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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 정부 행동으로 보여라"

강선우

입력 : 2005.03.19 06:09|수정 : 2005.03.19 06:09

과거사 문제 총괄하는 독립기구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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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대일본 신 독트린 발표 이후에 일본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정부 차원의 대일문제 독립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강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마치무라 일본 외무장관의 담화에 대해 강한 어조로 일본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일본 정부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행동을 주시할 것입니다.]

반 장관은 당정협의에서 일본이 진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또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일본이 과거사를 은폐, 왜곡하고 정당화를 시도해 현재의 문제가 야기됐다며 고이즈미 총리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국내용이라고 평가한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은 "사실 관계도 틀렸고,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대일 강경기조 속에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는 한일간의 과거사 문제를 총괄하는 독립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 기구는 다음주 중에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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