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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위장 부인 살해…유서작성도 강요

박정무

입력 : 2005.03.19 06:21|수정 : 2005.03.19 06:21

상습구타 참지못해 가출...재결합 거부에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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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부인을 자살한 것처럼 위장해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밭입니다.

44살 박모씨는 지난해 12월 초 자신의 아내 45살 조모씨를 차에 태운뒤 이곳으로 데려왔습니다.

박씨는 이어 조씨를 둔기로 위협해 제초제를 강제로 마시게 했습니다.

[정병창/경기도 고양경찰시 강력5팀장 : 피해자가 콧물도 흘리고 하면서 입에서 거품 물고 병원에 좀 데려달라고 했어요.]

조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새벽 결국 숨졌습니다.

박씨는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범행 직전 조씨에게 유서까지 쓰게 했습니다.

조씨는 지난 2002년 20년이 넘는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을 참지 못해 집을 나간 뒤 내연남과 동거중이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조씨가 재결합을 거부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모씨/피의자 : 모든 것은 법정에 가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박씨를 구속하고 공범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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