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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중립적 태도…'분쟁지역'으로 보도

표언구

입력 : 2005.03.18 06:53|수정 : 2005.03.1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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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독도 문제를 '분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철저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전에 볼 수 있었던 미국의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언론들은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독도관련 기사에서 독도 표기에 이른바 '다케시마'라는 표기를 같이 한 지도를 사용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이 1950년대 이 섬을 점령했고 일본은 이를 불법이라고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LA타임스는 워싱턴 포스트와 달리 다케시마란 표기 없이 독도를 표기했지만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했습니다.

또 한국인들의 반일 시위를 다루면서 "산더미 같은 격정이 분출한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한·일 양국의 주장만 전할 뿐 독도 영유권에 대한 역사적 진실은 파헤치지 않고 있습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엄정 중립을 지키는 미국 정부의 입장과 보조를 같이 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동북아 안정을 위해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를 중시하는 미국의 현실적 이유도 있겠지만, 중립 표방 자체가 사실상 일본의 주장을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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