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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학자 "일본 정부의 고유영토론 근거 희박"

우상욱

입력 : 2005.03.18 06:51|수정 : 2005.03.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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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권위있는 사학자가 자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래도 일본에도 양심있는 학자가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과거 독도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다는 일본 정부의 고유영토론은 매우 조잡하고 근거가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나이토 일본 시마네 대학 명예교수가 어제(17일)자 도쿄신문과의 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나이토 교수는 '시마네현의 100년' 등 지역사 저서를 여러편 낸 지역 사학계 권위자로 최근 10여 년 동안 지방 고문헌을 토대로 독도 문제 연구에 주력해왔습니다.

나이토 교수는 회견에서 "일본이 1905년 독도를 강제 편입하면서 '무주지 선점론'을 내세웠지만 한국은 이보다 5년 전에 이미 독도가 울릉도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칙령으로 명백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1696년 일본이 울릉도 도항을 금지한 것은 독도를 영유할 의사가 없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신문은 2개면에 걸친 독도관련 특집기사에서 나이토 교수와 함께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을 펼친 시모조 다쿠쇼쿠 대학 교수의 회견도 나란히 실었습니다.

나이토 교수는 하지만 "일본이 독도를 역사적으로 고유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영토 편입 당시 '무주지 선점론'을 내세운 것은 서로 모순된다"며 논쟁에 못을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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