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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나빠" 주먹질…전국 곳곳 일진회 학생 적발

조지현

입력 : 2005.03.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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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찰 단속이 강화되자 전국 곳곳에서 일진회 학생들이 붙잡혔습니다. 성 불구가 되고 고막이 찢어지도록 때린 이유는 단지 기분 나빠서였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17살 이 모군과 친구들입니다.

청주 지역 고등학교 3학년생들로 귀가길에 또래들을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길 가던 고등학생 다섯 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가해학생 : 기분 나쁘게 쳐다봤어요. 그래서 그냥 때렸어요.]

이들에게 맞은 한 학생은 엎드려뻗친 자세로 뒤에서 발로 걷어차여 성 불구 진단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고막이 파열됐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대전에서는 각 학교의 속칭 '짱'들이 모여 다른 학생들을 때리고 금품을 빼앗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인 폭력조직과 연계된 이들은 후배들에게 구걸까지 시키고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구에서도 약한 학생들을 때리고 도둑질을 시켜 돈을 빼앗아온 중학생 10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싸움을 통해 대장과 행동대장 같은 계급을 정하고 대장을 '장군'이라고 부르는 등 성인 조폭 흉내를 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만 14세 미만의 중학생이라 형사 미성년자로 분류돼 적발되더라도 사법 처리가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