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이라는 말이 우리 경제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채 1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IMF 위기 이후 몸살을 앓던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하며 유명세를 탔던 기업의 CEO들은 월급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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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이라는 말이 우리 경제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채
1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IMF 위기 이후 몸살을 앓던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하며 유명세를 탔던 기업의 CEO들은 월급
대신 아예주식으로 보수를 대신하는 형태로 우리 경제에 소개되기
시작했죠.. 국민은행의 김정태 행장이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되는군요. 도입 초기만
해도 CEO가 회사와 운명을같이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며
기업의 구조조정과 위기탈출에 없어서는 안될 '아스피린'처럼 인식돼
왔고 이제는 CEO들이 경영성과를 평가받는 또다른 잣대가 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은행의 스톡옵션 부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은행에 투입된 국민 세금, 공적 자금은 모두 11조 5천억원이나
됩니다. 지난 2일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이사회에서 황영기 행장에게
25만주를 주는 것을 비롯해서 임원과 사외이사 등 60여명에게 총 175만주가
넘는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능력있는 경영진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는 사외이사들의 결정이며 다른 은행들보다 결코 많지 않은 수준이라며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9282원이고 스톡옵션 행사기간이 2008년인 점, 이 때의 예상주가가 만 3천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주 당 4~5천원대의 막대한 차익을 임원들이 보게 되는 셈입니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7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한 상태로 대주주인
정부는 국민정서를 봐도 그렇고공적자금도 갚지 못하는 은행에서 이런
식으로 과도한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인 모양입니다.
오는 28일 우리은행 주총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지난 해 성과가 좋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만
경영진이 과도한 스톡옵션을 부여받으면 단기간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무리한 방법들을 동원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회사의 장기
성장동력 확보보다는 단기간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실제로 많은 기업의 경우, 임원들에 대한 과도한 스톡옵션 부여나
보수인상의 대가로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대폭 늘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결국 장기투자를 위한 회사의 여력을 빼내 주주배당과 임원 보수로 지급하게
되면서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또 금융권에서 수백명~수천명씩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은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과도한 스톡옵션과 보수인상이
이뤄지는 것에 대한 따까운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뉴욕증시의 최대 이슈는 인플레 문제입니다. 유가상승과 달러약세는 인플레 우려를 심화시키며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국제유가는 지난주 54.43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주동안 1.2% 올랐습니다. 수급불안과 여기에 편승한 투기적 자금이 원유시장에 몰리며 상승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에서 원유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경기 변수에 있는 만큼 상승세가 꺾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주는 모레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 증산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하락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밝혔습니다. 달러약세는 미국의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외환보유액 투자 다변화 발언이 수면 아래로 잠복한 외국 중앙은행들의 달러화매각우려를 재삼 부각시켰습니다. 여기에 지난 주말에는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 소식까지 더해졌습니다. 미국의 상대적인 고성장과 고금리 만으로는 쌍둥이 적자 확대라는 달러화 약세 요인을 이겨내기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유가상승과 달러약세라는 인플레 우려 악재 속에 뉴욕증시는 지난주 고전했습니다. 다우 존스 지수는 지난 금요일 10,800선을 내주며 한주일간 1.5%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관련주들이 끝내 회생에 실패하며 지난주 1.4% 떨어졌습니다. 인텔이 실적전망치를 올려잡았는데도 반도체 주식이 하락했습니다. 석유와 원자재 급등 영향으로 정유회사와 철강 등 소재주들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이번주에는 경기선행지수나 소비심리 지표가 예정돼 있지만 너무 좋게 나와도 뉴욕증시로서는 걱정입니다.바로 다음주 22일에 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인플레 공포와 싸우고 있는 뉴욕증시는 유가, 환율, 금리 등 어떤
변수에도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 문제는 이제 상시적인 변수가 됐고 시장이 내성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환율 폭락이 아닌 이상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고, 혹자는 고유가의 충격을 환율 하락이 상쇄하는
측면이 있어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로 예상되는 후임 경제부총리 인선 이후의 투자자들의
반응이 변수가 될 수 있고, 특히 여러 증권사들이 우리 증시를 주도하는
대형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예상치들을 지난 주부터 내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경기회복 기대 속에 자금이 몰려들면서 그려왔던 증시의 가파른 상승곡선은
사실 기업실적보다는유동성 확대에 따른 동반상승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환율과 유가 부담 속에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는 지가
3월 중후반기의 주가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 시장의 투명성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
증자에 참여한 삼성 계열사 3곳의 올빼미 공시가 논란이 되고 있고,
코스닥을 멍들이는 뻥튀기 실적공시와 대주주들의 횡령은 주가 상승을
틈타고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견실한 기업과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찾는 투자자들의 노력, 그리고
감독당국의 엄정한 시장관리가 조화를 이뤄야 할 시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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