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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경찰 지구대 위협받아

정형택

입력 : 2005.03.12 18:53

공권력 우습게 보는 사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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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사회의 공권력 무시 풍조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지구대에서는 요즘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깊은 밤.

도박을 한 혐의로 즉심 처분을 받은 것에 반발해 한 40대 남자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끝내 경찰을 바닥에 넘어뜨립니다.

동료 경찰이 제압해 보지만 이를 뿌리치고 다시 경찰관을 넘어뜨린 뒤 주먹을 휘두릅니다.

사소한 다툼으로 경찰서까지 간 것이 분하다며 한 40대 남자가 기름통을 들고 지구대로 들어섭니다.

바닥에 기름을 뿌리려는 남자를 두 명의 경찰이 달려들어 가까스로 제지합니다.

이같은 피의자들의 막가파식 행패는 술이 원인입니다.

지구대에 접수되는 사건 가운데 10건 중 2건 이상이 바로 술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종대 경장/서울 당곡지구대장 : 우리나라 술문화에 대해서 좀 관대한 게 개선되어서 제복 입은 경찰관에게 대드는 것을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집단 행동 앞에서는 경찰의 공권력도 무력합니다.

주차 시비로 불거진 이웃들 간의 싸움은 순식간에 지구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이쯤되면 경찰관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지구대 경찰 : 직원들한테 아예 한 대 맞으라고 그래요. 차라리 맞으라고. 경찰이 때렸다고 덮어씌우니까...]

범죄 대응력을 높히기 위해 파출소를 통합해 2년 전 발족된 경찰 지구대.

하지만 피의자 인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것을 빌미로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오히려 공권력 취약 지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