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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지붕 두 가족으로 갈라진 한나라당에서 오늘(9일) '친박근혜'와 '반박근혜' 세력이 또 정면충돌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의 연기까지 거론되며 대립했는데 결과는 박근혜 대표 측의 상처뿐인 판정승이었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 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그러나 시작부터 박 대표의 사퇴 요구가 나오며 친박 대 반박의 조직적 대결양상으로 번졌습니다
[김문수/한나라당 의원 : 박 대표가 용단을 내리고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사퇴하고 당을 재정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의총이 모든 얘기를 충분히 나눈 후에 당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문수, 안상수 의원 등은 박 대표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로 모레 예정된 후임 원내대표 선출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들 강경 반대파 의원들은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으나 지도부의 반격에 밀렸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유감스럽게 정족수 미달이 됐기 때문에 11일 원내대표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
일주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재희 의원 등은 반 박근혜 진영 중심의 행정도시법 반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독자 행보를 강화했습니다.
당 안에 또 다른 당이 있는 한지붕 두가족 실태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반대파들은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대표, 정책위원장, 대변인으로 이어지는 당 조직을 그대로 옮겨놓은 내부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친 박근혜와 반 박근혜 파의 대결구도가 앞으로도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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