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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직원구속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03.07 15:13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정지된 에스컬레이터를 급작동시켜 70대 할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롯데백화점 주차요원 조모(55)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에스컬레이터의 관리 책임을 맡고 있던 백화점 시설과장 이모(45)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일 영등포역에서 제설작업을 하다 멈춰있던 에스컬레이터를 작동시켜 달라는 역 이용객들의 요청에 따라 갖고 있던 운전열쇠로 에스컬레이 터를 급작동시켜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올라가던 나모(79.여)씨가 뒤로 넘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조씨는 관련 안전교육을 받아야 하는 에스컬레이터 관리요원이 아니면서도 임의로 지난해 6월 백화점 보안요원에게 운전열쇠를 받아 복사해서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사고 뒤 겁이 난 나머지 열쇠를 백화점 인근 하수구에 버려 증거를 인멸하려 했으나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 열쇠는 또 조씨 것 외에도 수십개가 복제돼 백화점 직원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사 결과 백화점의 에스컬레이터 운전열쇠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상당 히 많은 부적격자들이 열쇠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러나 승강기 제조 및 관리법에도 승강기 열쇠의 관리에 관한 별도 규정이 없어 사고를 낸 조씨와 관리책임자만 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