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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병원 방화, 직원 4명 사망

김흥수

입력 : 2005.02.24 19:53|수정 : 2005.02.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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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4일) 오후 인천의 한 병원에서 알콜 중독 환자가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질렀습니다. 직원 4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 (네. 인천 은혜병원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방화 용의자의 신원이 나왔습니까?

<기자>

불을 지른 사람은 이 병원에서 아홉달 전에 알콜중독으로 치료를 받았던 54살 백모씨입니다.

백씨는 오늘 오후 3시 40분쯤 병원으로 찾아와 1층 원무과에 화염병 너댓개를 던졌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번져 원무과 사무실을 모두 태운 뒤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영선부직원 51살 김형기씨와 간호과장 38살 구일모씨, 간호사 38살 박정선씨, 원무과 직원 23살 고성애씨 등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입원 중이거나 치료중인 환자는 대부분 대피했지만 42살 송모씨 등 환자 2명은 연기에 질식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을 지른 백씨는 현장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위 세척 치료를 받아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백씨는 지난해 알콜 중독으로 강제 입원되는 과정에서 병원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씨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백모씨/용의자 : 술을 한잔 하고 자는데 우리 집사람이 잡아넣으라니까 앰뷸런스를 불러다가 구속한거죠. 여기 은혜병원에서는 아무런 동의 없이 입원을 시켰어, 15일을.]

경찰은 백씨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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