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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고 전·입학 금품 비리 적발

조지현

입력 : 2005.02.24 19:53|수정 : 2005.02.24 19:53

교장.교사.학부모 59명 불구속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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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우울한 소식들을 전해드리다보니 마치 우리나라가 교육 비리의 전시장이 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는 내용과 구조가 비슷한 전입학 비리가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관련자 5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안양예고입니다.

예술학교라는 특성상 매년 전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학부모들은 최종 단계에서 이 학교 47살 최모 교장을 면담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돈이 오갔습니다.

최 교장은 재작년 4월, 음악과로 전학온 김모군 부모로부터 2천만원을 받는 등 2001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학부모 60명에게서 4억1천5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형세/서울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상당수는 전입학 전에 돈이 건네졌고, 일부는 전입학 직후에 건네진 것도 있습니다.]

돈은 최 교장이 받아 직접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들은 교장 면담에서 '돈을 내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느꼈고, 학교측이 액수를 제시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교장은 학교발전기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영수증을 발급하고, 교육청에 보고해야 하는 발전 기금과 달리 이 돈은 교장이 대부분 써버렸습니다.

경찰은 교장과 학부모를 연결해준 곽모 교사 등 교직원 7명과 돈을 건넨 학부모 51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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