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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부정입학 '공모 혐의' 확인

권영인

입력 : 2005.02.24 20:01|수정 : 2005.02.24 20:01

검찰, 서강대 교수 2명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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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강대 교수 아들 부정 입학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인 전 입학처장과 출제위원이 문제를 낼 때부터 공모한 과정이 SBS가 단독 입수한 수사문건에서 낱낱이 밝혀졌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검찰의 서강대 입시부정 수사 문건입니다.

서강대 전 입학처장 김 모 교수와 지난해 수시입시 출제위원 임 모 교수가 출제 단계부터 입시부정을 치밀하게 공모한 사실이 명시돼 있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해 7월 12일 임 교수를 수시 출제위원으로 선발하고 자신이 낸 영어논술 두 문제를 건넸습니다.

영어 지문을 읽고 우리말로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 등이었습니다.

두 문제를 건네받은 임 교수는 외부와 격리된 출제장소로 들어가 다른 출제위원들에게 제시했고 두 문제 가운데 한 문제가 실제 문제로 채택됐습니다.

그 사이 김 교수는 아들에게 두 문제의 모범답안을 외우게 했습니다.

아들 김군은 전체 응시자 2천6백67명 가운데 유일하게 영어 논술시험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김 교수와 임 교수는 서강대 경제학과 1년 선후배 사이로 지난 95년과 2000년 각각 모교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검찰은 두 교수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오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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