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환율하락, 정부·기업 '초비상'

최희준

입력 : 2005.02.24 07:06

"세자리수 환율 현실화" 우려

동영상

<앵커>

들으신대로 오늘(24일) 달러화 반등은 일시적 반등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정부와 기업 모두 지금 초비상 상태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때문에 사흘만에 4천억원을 허공에 날렸습니다.

이 소식은 최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외환시장의 어제 달러당 환율 종가는 1003원 80전, 오전 한때 1000원선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뚜렷한 외화매수세력이 없어 장기적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부는 어제 오후 금융정책 협의회를 열어 금융과 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지만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으로 국내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연간 영업 이익이 최대 천 4백억원까지 줄어듭니다.

[노승만/삼성전자 부장 : 환 관리 시스템 운영과 원가절감에 노력하고, 유로화 비중을 늘여 환율 영향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도 원화가치가 10원 떨어질 때마다 2-3%의 영업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소 기업의 사정은 더욱 절박합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손익 분기점 환율을 평균 달러당 1083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수출기업은 이미 수출할수록 손해를 보는 '출혈수출' 단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환율이 더 떨어질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 장기적으로는 원화의 강세는 계속되면서 조만간 세자리수 환율이 현실화될 것이다.]

수출에 의존하며 간신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가 환율 급락이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