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책 읽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드는데요. 100살 연세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도서관을 찾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테마기획에서 조재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전 11시, 어김없이 집을 나서는 김이현 할아버지.
버스를 타고, 또 걸어서 찾아간 곳은 교육청의 평생교육정보관입니다.
[윤광락/춘천평생교육정보관
사서 : 비
오고 그러면 자제분이 이렇게 모셔드리나봐요. 거의 일주일을 다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올해로 꼭 100살이 된 김 할아버지는 지난 85년부터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책을 좋아했던 터라 취미
삼아, 운동 삼아 도서관을 찾았다가 20년이 지난 지금은 생활의 전부가 되버렸습니다.
[김이현
옹/100, 강원도 춘천시 : 중독이 돼서 안 보고는 안돼요. 매일 매일 나와서 한쪽이라도 꼭 봐야지.]
도서관을 찾는 규칙적인 생활은 김 할아버지만의 건강 비결이기도 합니다.
[머리가 맑아지면서 지식이 생기고
그 다음에 건강이 좋아지니까 늘 걷게
되고 내 몸에 건강을 주니까 좋고...]
책이 좋아 5년 전에는 전국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직접 책까지 펴냈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 할아버지.
배움의 길은 끝이 없는 법인데 책을 읽지 않는 요즘 세태가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책을 안 보면요. 한 마디로 뒤떨어져요. 요즘 젊은 사람들 놀기 좋아하지만은 시간 내서 될수록 책 읽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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