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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온라인 시스템 '이지원' 첫 공개

양만희

입력 : 2005.02.23 19:56|수정 : 2005.02.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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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청와대에서는 일선 비서관들이 대통령을 수시로 온라인상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지식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이지원이라는 업무관리시스템이 오늘(23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청와대의 행정관이 공무원들에게 보낼 정부 혁신에 대한 대통령 서신을 기안합니다.

상급자인 연설 담당 비서관이 대통령의 평소 생각을 추가해서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뒤 이어 정책실장이 내용이 다소 건조하다며 수정을 권고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리된 안이 대통령에게 보고되면 대통령이 최종 결재하거나 댓글을 달아 다시 돌려보내기도 합니다.

행정관에서 대통령까지, 의사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강태영/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 : 중간 검토자들이 가졌던 의견들이 소상히 투명하게 밝혀짐으로써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의사 결정이 몰라보게 빨라지며 정부 기록을 세밀한 부분까지 남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단순한 업무 전산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며, 이 시스템으로 하루 네 시간 정도 업무를 봅니다.

청와대는 이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중에 전 중앙 부처에 도입하고, 후년에는 지방자치단체로까지 확산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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