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모범답안 입수해 아들에 보여줬다"

권영인

입력 : 2005.02.23 19:56|수정 : 2005.02.23 19:56

검찰, 서강대 전 입학처장 다음주 기소 방침

동영상

<8뉴스>

<앵커>

모범답안을 보고 베낀 듯 똑같던 서강대 교수 아들의 대입 논술 답안. 역시 예상대로였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들에게 모범답안을 미리 보여줬다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서강대 전 입학처장 김 모 교수.

[김영수/서강대 입학처장 : 당사자의 말을 들으면 7개월 동안 집중적인 과외를 받았다, 그것이 좋은 성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검찰은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김 교수가 모범답안을 빼돌려 아들에게 보여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들과 차례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 교수도 이런 사실을 시인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이제 수사의 초점은 답안 유출 경위와 공모 여부로 압축됐습니다.

검찰은 출제위원들이 출제 기간 동안 외부와 철저히 격리되고 답안은 곧바로 채점위원에게 넘겨지기 때문에 내부 공모자의 도움 없이는 김 교수가 답안을 확보하는 것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강대 관계자 : (입학 처장이라도 그 문제를 볼 수는 없는 건가요?) 못 봅니다. (출제위원들이) 격리가 되죠. 우리 학교 안에 그런 장소가 있어요.]

검찰은 김 교수와 출제위원들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 뒤 빠르면 다음주 초 관련자를 기소할 방침입니다.

김 교수는 지난주 사표를 제출했으며 서강대는 김 교수 아들의 입학을 취소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