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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여성 겨냥한 사제총 강도 적발

조지현

입력 : 2005.02.23 19:57|수정 : 2005.02.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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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제총을 만들어 납치 강도를 하려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부유층 여성을 겨냥했다고 합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총알이 유리병을 깨뜨립니다.

실제로 사람에게 쏠 경우 숨지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입니다.

기계조립 기술자인 35살 박 모씨는 직접 쇠를 깎고 자르고 납을 녹여 이런 총 네 자루를 만들었습니다.

박씨는 그제(21일) 이 총을 갖고 강남에서 고급차를 몰고 다니는 부유층 여성을 겨냥했습니다.

회사가 부도나고 아내와 이혼하면서 진 빚 2억원이 범행동기였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 상상을 할 수 없는 고급차를 몬다든가 외제차겠죠. 빈부의 격차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박씨는 이달 초, 사제총으로 등산객을 위협한 '관악산 다람쥐' 사건을 보고, 설 연휴 동안 총을 만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 위협하기는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불발로 끝났지만 하마터면 연쇄 납치강도 사건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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