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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장관, "중국의 대북 설득 시작돼"

박진원

입력 : 2005.02.23 13:27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오늘(23일) 내외신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왕자루이 부장의 방북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반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참가하도록 중국의 대북 설득이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반기문 장관 회견 내용>

 6자회담 개최 추진 관련해 지난 2월 북한 성명 이래 관련국들간 긴밀한 협의와 외교적 노력 이어지고 있다.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의 지난 17, 18일 중국 방문시 리자오싱 우다웨이 등을 만나 우리 입장 제시 북한 설득 요청한 바 있다.같은 시기 주한 미국 힐 대사도 중국 방문.최근 미 일 외교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를 6자회담 틀 내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 재확인.

한편 왕자루이 부장은 19일부터 22일까지 북한 방문.  김정일과 만찬, 김영남과의 두차례 협의를 갖고 어제 귀국.왕 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북한에 대한 핵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는 후진타오 주석의 구두 메시지 전달. 이는 중국이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북한측에 적극 설득한 것으로 해석.

 한편 어제(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이 6자회담 반대한 적 없으며 앞으로 관련국들 공동 노력으로 조건 성숙된다면 어느 때든 회담장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외무성 성명이 회담 불참에 무게 뒀던 반면 이제는 회담 참여에 무게 두고 환경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

 북측의 6자회담 무기한 불참 발표가 관련국 관심과 외교적 노력 집중시키고 있는 측면도 있다는 생각. 현 상황이 핵문제 해결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추진할 것. 북한도 6자 회담장에 나와서 그런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 받도록 노력하길 바란다.이와 관련,정부는 왕 부장의 방북 결과 등 최근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 논의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협의를 오는 26일 토요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 6자회담 수석대표간 심도있는 논의 있을 것으로 기대. 이번 3자 협의 후 중국 러시아와의 협의도 더욱 긴밀히 해나갈 것.

 <일문일답>

<질문> 중국 왕 부장 방북 결과에 대해 보고받았나

<답변>아직 정확한 내용 브리핑받지는 못했고 오늘 중 내용이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어느 정도 여러분께 알려드릴 수 있을지는 내용을 파악해보고 중국측과의 여러 협의를 거쳐서 필요한 내용은 알려드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질문> 조건없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강조했는데,북한이 그동안 얘기해 왔던 것이나 김정일 위원장이 얘기하는 게 무엇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나

<답변>여러차례 말했지만 협상 당사자들로서는 협상이 이미 진행돼 왔기 때문에 회담에 복귀하는 데 조건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런 면에서 무조건 협상에 참여하고,협상장에서 여러 이견이 있다면 제시하고 협상 과정에서 합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 북한이 조건이 성숙된다든지 하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우리와 미국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참가를 위해 유리한 여건 조성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다는 점을 북한도 이해해야 할 것.

 <질문> 북한이 핵 보유 선언을 했는데,한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 위반인데,그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 항의,비난이 있었나

<답변> 남북한은 92년 2월 19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합의해서 이것이 발효가 돼있고,북한이 그러한 핵무기를 개발했다든지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선언에 위반된 것이라고 생각. 우리는 기회있을 때마다 공동선언 정신을 충실히 이행하고 비핵화에 충실히 임할 것으로 요구해왔다. 그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발표한 바로 그 날짜로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 통해 강한 유감 표명한 적 있다. 기억하실 것.

<질문>북핵 문제가 마치 미·북간 문제인 것처럼 얘기되는데,공동선언에 의하면 한국도 당사자인데

<답변> 분명히 우리 입장을여러차례 밝혔다.북한도 정확히 알고 있을 것.

<질문>오는 토요일에 한미일 협의가 있는데 이 자리에서,김정일이 다시 공을 미국에 넘긴 측면이 있는데,미국 일본측에 북한을 움직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제스처를 취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은

<답변>회담 전략에 관한 얘기를 여기서 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최근 여러가지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미일 수석대표간에 상황 파악과 분석을 하고 앞으로 취해나갈 대처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토요일 협의가 끝난 다음에 브리핑해드릴 것.

<질문>북한이 회담 재개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의 여러 담화나 회견에서 볼 때 4차 회담이 열렸을 때 그 결과를 기대할 만한 게 없다. 회담이 공회전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따라서 본회담 이전에 실무회담 등을 할 필요.그에 대한 정부 입장은?

<답변>미리 협상의 결과를 예단해서 참여하지 않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본다. 일단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협의 과정을 통해 풀어가는 게 순리. 협상에 참가하는 자체가 조건이 된다든지 하는 것은 원만한 협상 진행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해 6월 3차 회담 후 모든 참가국들이 차기 회담 일정에 대해 대체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북한이 무조건 회담에 들어오는 게 급선무. 토의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해줄 것이라는 로드맵을 분명히 밝혀놨기 때문에,북한이 더 다른 이견이 있으면 협상 테이블에 와서 얘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  한미일 3자 협의를 통해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

 <질문>중국측은 후진타오 주석이 구두친서 통해 6자회담 통해 북한의 합리적 관심사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합리적이란 표현 썼고,닝푸쿠이도 당사국들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는데,이것이 미국이나 우리 정부가 얘기하고 있는 것과는 조금 어감이 다른 것 같은데?

<답변>후 주석이 전한 메시지 중 북한의 주장이 합리적이라는 것은 중국과 북한간의 내용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 아울러 닝 대사가 모든 국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전적으로 공감.6자회담에 참여하는 국가들 모두가 평화적 해결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는 게 필요. 그런 방향으로 우리 정부도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