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대생 손녀가 친할아버지의 인감을 위조해 사채업자에게 억대 대출을 받았습니다.
연예기획사에 바칠 사례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저동의 시가 6억원짜리 건물입니다.
23살 여대생 오 모양은 이 건물을 담보로 지난 17일 사채업자에게서 1억5천만원을 빌렸습니다.
건물 주인은 친할아버지인 88살 오모씨.
하지만 할아버지는 인감을 내준 적도, 대출 서류를 쓴 적도 없습니다.
모두 손녀 오 양이 꾸민 일입니다.
인터넷 대출사이트에서 브로커를 만난
뒤 할아버지의 주민증을 훔치고 브로커가 찾은 할아버지를 닮은 노인과 함께 인감을 위조해 대출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동사무소 직원 :
(경찰도) 지문번호상으로 봤을 때 본인이 맞다...]
오 양은 지난 3년 동안 연예인이 되기 위해 쫓아다닌 연계기획사에 이 돈을
갖다 바쳤습니다.
[오모 양 :
(기획사) 사장이 수익금 반반 나눠주고 키워준다고 해서...]
경찰은 오 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예인의 화려한 꿈에 취한 20대가 인륜은 물론 자신의 인생도 스스로 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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