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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소년' 송유근군 졸업 여부 논란

최대식

입력 : 2005.02.21 19:49|수정 : 2005.02.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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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재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엉뚱한 사교육 바람까지 일고 있지만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진짜 영재는 날개가 꺾일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리 영재교육의 현실,

최대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수학과 컴퓨터, 물리 분야에서 대학생 이상의 재능을 갖춘 8살 송유근 군.

송 군은 지난해 11월 초등학교 6학년으로 바로 입학했습니다.

한달 반만에 초등학교 졸업을 맞았지만 교육부는 학년을 뛰어 넘어 입학하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다며 입학을 취소했고, 송 군은 자연히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송유근/8살 : 졸업장 못받아...이상한 기분도 들고...아픈 기분...]

송군의 부모는 법원에 구제를 요청했고 법원은 일단 송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학교 측의 입학 취소가 송 군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며 입학취소 처분의 효력을 잠정 정지시켰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법원의 결정으로 송 군이 다시 6학년이 됐지만 졸업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합니다.

[김영윤/교육부 학교정책과장 : 현재는 6학년 학생의 학적을 보유한 것으로 보는데 좀 더 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영재교육도 경직된 현실을 송군의 부모는 안타까워합니다.

[송수진/송군 아버지 : 그 아이들이 보이는 대로,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는 겁니다.]

송 군의 졸업을 허가하지 않은 교육부의 결정은 다시 법원의 판결을 통해 옳고 그른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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