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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00 시대 앞두고 '낙관론' 확산

윤창현

입력 : 2005.02.21 21:17|수정 : 2005.02.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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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방금 들으신 대로 요즘 증시 주변에서는 이젠 주식 투자할 만한 때가 온 게 아니냐는 얘기가 무성합니다. 과연 그런지.

윤창현 기자가 깊이있게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1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포인트 이상 오르며 988.71로 마감됐습니다.

1,000 포인트 돌파까지는 불과 11포인트 남짓.

네 자릿수 주가시대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한껏 부풀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 할 만합니다. 주식 투자할 만한 적절한 시기가 된 것 같아요.]

[개인투자자 : 증권시장만 보면 경제가 살아난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주가는 과거에도 세 차례나 1,000 포인트 선을 넘어선 적이 있었지만 네 자릿수 주가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가 상승은 과거와는 질 적으로 다르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주가 1,000포인트 돌파 이후에도 꾸준히 더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1,200포인트 도달, 추가로 15%는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 주가 상승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며 앞다퉈 긍정적 분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낙관론의 근거는 우선 외국인과 간접투자상품 등을 통한 꾸준한 자금 유입을 들 수 있습니다.

올 들어 외국인은 1조5천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고 주식형 펀드 가입금액도 이달 들어 보름만에 5천억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정호/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저금리, 저성장 기조 아래서 주식으로의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면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봉원길/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위원 : 과거 1,000포인트는 경기회복의 정점에서 이뤄졌지만 지금은 경기회복의 초기 단계에서 1,000포인트 돌파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네 자릿수 주가시대가 정착되기에는 적지 않은 변수들이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주식시장의 투명성 문제는 안정적인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형태/증권연구원 부원장 :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서 안정적인 주가 상승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이제부터는 연초의 무차별적인 급등세와는 달리 실적이 좋은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차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옥석을 가리는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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