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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가 불거져 있는 요즘, 뉴욕에서는 북한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동생으로 작년
말에 타계한 김기만 화백을 비롯해 조선화 4대 화가의 작품들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민들이 모여사는 뉴욕시 퀸즈에서 열리고 있는 북녘의 대가전.
30여
점 작품 속에는 이념의 대립도 핵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없었습니다.
형형한 눈과 꿈틀대는 듯한 수염이 살아있는 범을 보는
듯 합니다.
섬세한 묘사를 중시하는 세화기법으로 그린 조선화 가운데 단연 최고봉으로 꼽힙니다.
형 김기창 화백의 뒤를 이어 지난해 말 타계한 고 김기만 화백의 화조화도 선보였습니다.
북녘의 빼어난 절경을 담아내고 있는 수묵 담채화는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게 합니다.
특히 수묵화는 밑그림 없이 일필휘지로 형상을 표현하는 조선화 특유의 몰골기법, 그 진수를 보여줍니다.
[곤잘레스/관람객, 의상
디자이너
: 일본·중국작품과 유사하면서도 독특하고 탁월한 작품입니다.]
전시회를 연 재미교포 신동훈씨는 최근 평양을 방문해 이들이 작업하는 모습도 화면에 담았습니다.
[신동훈/재미교포, 조선미술협회장
: 하나인 것을, 결국 하나인 것을, 그 잃어버린 반쪽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역만리 뉴욕서 열린 북녘의 대가전, 분단 반세기가 낳은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으려는 작은 노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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