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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헌법안 투표, 스페인서 첫 실시

홍지영

입력 : 2005.02.20 19:59|수정 : 2005.02.20 19:59

거대유럽을 향한 첫 작업...프랑스와 영국이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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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럽연합 25개국을 하나로 묶는 내용의 유럽헌법안 찬반 투표가 오늘(20일)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실시됐습니다. 이 헌법안은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를 통해서만 발효됩니다.

파리에서 홍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는 유럽연합 탄생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오늘 스페인에서 시작된 유럽연합 헌법 투표는 25개국 4억 5천만명이라는 거대 유럽을 하나로 묶는 첫 작업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 투표가 시작되자 마자 칼로스 국왕과 소피아 왕비는 마드리드 외곽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습니다.

스페인을 비롯한 11개국은 국민 투표를 거쳐서, 독일을 비롯한 11개국에서는 의회 비준을 통해 헌법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스페인 집권당과 야당이 모두 헌법안을 지지하고 있어서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표율이 변수입니다.

[사파테로/스페인 총리 : 자유롭게, 자부심을 갖고 유럽 헌법안에 찬성표를 던져 주십시요.]

최대 관건은 올 6월 국민투표를 실시할 프랑스와 내년으로 예정된 영국입니다.

유럽연합에 반발이 강한 영국은 헌법안 투표를 내년으로 미룬 채 여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프랑스 역시 주 35시간 근로제를 연장하는 개혁안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좌파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서 스페인의 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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