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평양체류 북 고위층과 연쇄 접촉
<앵커>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중국의 특사단이
오늘(19일) 평양에 파견돼서 북한 설득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특사단이 오늘 고려항공을 타고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나흘간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 고위층과 연쇄 접촉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왕자루이/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 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6자회담을 비롯한 상호관심사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대북 압박카드를 사용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인홍 박사/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
: 중국이 북한을 강제로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핵포기를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경제 제재 등 압박카드 사용 안할 것입니다.]
먼저 북한의 이번 돌발 선언이 협상용인지, 다른 의도가 있는 지 파악한 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복안입니다.
중국은 이에 따라 왕자루이 부장에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큰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궈 외교부 수석 부부장 등을 계속 평양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중재로 다시 한번 6자회담 돌파구가 열리게 될 지,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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