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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 거액 명퇴금 논란

윤창현

입력 : 2005.02.18 19:52|수정 : 2005.02.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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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증권회사들 사이에도 요즘 명예퇴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당에 증권회사가 낸 회비로 운영되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엄청난 명퇴금을 지급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달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선물거래소 등 4곳을 통합해 공식 출범했습니다.

통합 과정에서 전체 750여 명 가운데 100명이 명예 퇴직을 신청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급된 명퇴금 규모였습니다.

평균 24개월치 임금이 지급됐고, 워낙 기본급이 높다보니 1인당 지급된 명퇴금만 무려 2억3천만원, 모두 240억원이 넘게 지급됐습니다.

일부 부장급 명퇴자에게는 4억원이 넘는 돈이 돌아갔습니다.

최근 명예 퇴직을 실시했던 증권사들보다도 무려 1억원 이상 많은 액수입니다.

[증권사 직원 : 증권사들이 낸 회비로 운영되는데, 증권사들을 위해서 쓰는 것도 아니고 (거래소) 직원들한테 돈 잔치나 하고...증권사 직원 입장에서는 정말 허탈합니다.]

거래소 측은 무슨 문제냐라는 반응입니다.

[이규연/증권선물거래소 : 명퇴자들의 잔여근무 비용을 고려해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 회사의 이익에 유리해서 그렇게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체가 구조 조정의 칼바람을 맞고 있는 와중에 이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감독기관이 벌인 명퇴금 잔치는 적지 않은 역풍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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