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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대통령 "북한은 이라크와 달라"

김성준

입력 : 2005.02.18 19:52|수정 : 2005.02.18 19:52

"군사적 대응 가기 전 외교해결 여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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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핵을 갖고 있다는 북한의 첫 공식 선언에 대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상황은 심각하지만 외교적으로 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준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 보유 선언 이후 8일 만에 나온 부시 대통령의 입장은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엔 안보리를 거쳐 군사적 대응까지 가기 전에 외교로 해결할 여지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내기 위한 조치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6자회담 당사국들과 함께 어떻게 공동으로 대응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반도는 더이상 비핵지대가 아니라고 말해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어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중국의 북한 설득 노력을 간접 촉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18일) 외신들과 화상 기자회견을 가진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북핵 문제를 처음 언급한 것은 새로운 상황에 대한 미국의 대응방향이 윤곽을 잡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 대해 냉정하게 대응하되 주변국들의 다각적인 압력을 통해 대화로 복귀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인식을 북한에게 심어주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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