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이해찬 총리 답변 태도 "오만인가, 소신인가"

강선우

입력 : 2005.02.17 19:52|수정 : 2005.02.17 19:52

동영상

<8뉴스>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이 오늘(17일)로 끝났는데 그동안 답변에 나선 이해찬 총리의 공세적인 태도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총리가 한나라당을 '차떼기당'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반격을 시도한 홍준표 의원.

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그 점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단 한자도 없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 잘 못 됐다는 겁니까?]

[이해찬/국무총리 : 다 말씀드렸습니다.]

총리의 화법은 여당 의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승용/열린우리당 의원 : 대단히 신중치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닙니다. 자꾸 왜곡하지 마십시요. 저도 주 의원님 못지않게 호남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호통치는 국무총리에 주눅든 국회의원.

누가 질문자고 누가 답변자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배일도/한나라당 의원 : 그렇게 낱낱이 설명하시면 시간관계상 제가 반박하기가 어려운데요.]

의원들의 대정부 질문을 평가하고 있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그냥 신문에 보도되는 기사정도를 가지고 모아서 질문하는 수준인지, 국가발전 비전을 깊이 생각하면서 하는 비전인지 이런 것을 유심히 들으면서 메모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에 임한 총리의 자세가 오만불손하고 고압적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계진 의원은 홈페이지에 이런 상황을 풍자하는 삽화를 올려놓았습니다.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소신을 밝혔다는 평가와 과하다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