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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장관, 미국 압력 시인

박진원

입력 : 2005.02.17 19:06

'대북 비료 지원 중단 언급 있었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대북 비료지원 중단 요구 논란과 관련해 하루만에 말을 바꿔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반장관은 어제(16일) 외교부 정례 기자 브리핑을 통해 방미 기간중 미국의 비료 공급중단 요구가 없었다고 밝혔으나 하루만인 오늘(17일) 미국측의 요구가 있었다며 사실상 '압력설을 시인했습니다.

반장관은 오늘 아침 시내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회 통외통위 의원들과 재외공관장들의 조찬 간담회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 미국 올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비료 지원과 관련해 아무런 얘기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올포위츠와 사석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반 장관은 어제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측의 비료지원에 대한 우려 없었나?', 또 '한미 외교회담 석상 뿐 아니라 올포위츠,럼스펠드,체니,해들리 등 그 누구와 만났을 때도 비료 지원 뿐 아니라 대북 경협에 대한 요청이나 입장 표시 없었나?' 그리고 '대북 제재론에 대해 미측 얘기 없었나?'라는 세가지 질문에 대해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아무리 외교적 국익을 생각했다지만 하루만에 시인할 사실을 굳이 감추려한 것은 아직도 우리 외교가 미국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는 것이 중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