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살 때 많은 분들은 전용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가 넓을수록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이 발코니에 딸린 외부 화단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직 입주가 진행 중인 서울 본동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달 26일부터 불과 보름 남짓 동안 이 단지에서만 다섯 가구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피해
주민
: 우리가 처음 왔을 때 도둑 들어오기 참 쉽게 만들어놨다, 그랬거든요. 처음 집 보러 왔을 때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발코니를 타고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발코니는 아파트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이른바 서비스 면적입니다.
화단을 만들 경우 최대 폭 2미터의 널찍한 공간을 무상으로 얻을 수 있지만 화단이 창문 밖, 외부로 노출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최근 이런 공간을 만들어 놓은 아파트 단지가 곳곳에 들어섰지만 안전 대책을 마련한 곳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정화/방범창업체
직원
: 밟고 올라가기도 쉬울 뿐더러, 밟고 올라왔을 때 딛고서 두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손으로 문을 따기가 쉬워지죠.]
넓은 공간도 좋지만 안전성과 방범 효과를 꼼꼼히 살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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