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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 경주 구간 "발파 피해 심각"

김정윤

입력 : 2005.02.17 19:52|수정 : 2005.02.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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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서 북쪽으로 50km 넘게 떨어진 경주 구간에서도 주민들이 환경 피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정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 경부고속철도 경주 구간.

터널 두 개가 맞닿아 있는 사이에 100여 세대가 사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해 시작한 터널 발파 작업 때문에 집집마다 금이 갔다고 호소합니다.

[황병수/주민 : 발파 처음 시작할 때 땅이 울컥했는데 뭐. 온 전체가 집이 울컥거렸다고.]

또 다른 피해는 지하수 고갈.

터널과 2백여미터 떨어진 연못이 갑자기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지하수가 말라버려 제한급수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기협/송선리 이장 : 발파 작업 때문에 지반이 균열 갔거나 지하수맥이 끊어졌거나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는 거죠.]

시공사와 철도공단측은 규정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시공사 관계자 : (파다 보면 수맥 터질 것 아닙니까?) 아니, (지하수맥은) 한 번도 안 터졌어요.]

하지만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환경단체는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민들이 잇따라 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이어 이곳 경주 구간도 또다른 논란 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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