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에 이어 중소기업들의 시설투자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용 냉동장비에 들어가는 정교한 금속튜브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일본, 중국기업들의 계속되는 수출 주문에도 시설투자를 참아왔지만 최근 결단을 내렸습니다.
매출의 10%인 10억원을 공장 증축에 투자하기로 한 것입니다.
[송재인/(주)현대기공 대표 : 그냥 머물러 있으면 존폐 위기가 오기 때문에 어차피 투자는 당연한 게 아닌가.]
경기회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인 기업 시설투자.
그 회복신호는 수치상으로도 조금씩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산업은행이 기업들에게 공급한 시설자금은 1조7천3백억원.
지난해부터 예정됐던 대출을 빼더라도 6천8백억원이 새로 풀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65%나 늘었습니다.
특히 1월이 통상 자금 수요가 없는 달임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입니다.
[김동춘/한국산업은행 영업정책팀장 : 2월이나 3월까지 가봐야 정확하겠지만 1월 실적으로는 출발이 좋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본격적인 자금 신청이 시작되는 3월에는 투자 확대가 더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현금보유를 줄이고 투자를 늘리기 시작한 데 이어 또 하나의 긍정적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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