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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 대리작성' 배재고 교사 구속 기소

조지현

입력 : 2005.02.15 19:55|수정 : 2005.02.15 19:55

학부모 전직 검사 불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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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배재고의 검사 아들 성적 조작사건.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직 검사인 학부모에게 적용된 혐의를 보면 제 식구 감싸기란 이야기 나오게도 생겼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검사 아들 정모군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 준 오 모 교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 중간, 기말고사에서 14차례에 걸쳐 정군의 답안지를 고쳐주고, 감독 교사 싸인을 위조한 혐의입니다.

하지만 정군의 아버지 정 전 검사는 아들을 위장 전입시킨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 전 검사가 오 교사에게 답안작성을 부탁했는지와 대가가 오갔는지 등 핵심 의혹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오 교사와 정 전 검사의 계좌를 추적했지만 돈을 주고 받은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이 핸드폰 통화를 자주 했고, 오 교사가 성적조작 뿐 아니라 전학 과정에도 개입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정작 금품을 주고받은 증거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검찰은 단독 범행이라는 오 교사의 주장과 답안지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정 전 검사의 진술을 뒤집는데 실패했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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