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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글씨 찾았다

김수현

입력 : 2005.02.15 19:57|수정 : 2005.02.15 19:57

문화재청 "일제시대 사진에서 현판 글씨 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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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광화문의 새 현판에 담길 글씨에 관련해 새 계획이 나왔습니다. 정조 글씨를 모으는 것에서 다른 글씨로 바뀌게 됐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정희 죽이기라는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확대됐던 광화문 현판 교체 문제.

조선 정조의 글씨에서 집자한 한문 간판으로 교체할 것을 검토했던 문화재청이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광화문이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기 이전에 걸려 있었던 옛 현판의 글씨체를 복원해새 현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16년 광화문을 찍은 사진 원판에서 현판 글씨를 찾았습니다.

디지털 기술로 분석한 광화문 현판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자로 '光化門'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현재 분석 작업이 70%가량 진행돼 광화문이라는 한자의 윤곽이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난 상태입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 경복궁 중건 당시의 현판 모습을 확실하게 찾게 되면은 앞에서 집자했던 모든 안들보다도 우선해서 문화재 위원회 심의에 올릴 것입니다.]

찾아낸 현판글씨는 1865년, 고종 때 경복궁 중건사업의 책임자였던 무신 임태영이 썼다는 기록이 경복궁 영건 일기에 남아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디지털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체안을 확정하고, 광복 60주년을 맞는 올해 광복절에 광화문 현판을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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