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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삶 그려낸 일본 영화 화제

김희남

입력 : 2005.02.15 19:57|수정 : 2005.02.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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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재일 한국인의 굴절된 삶을 사실보다 더 사실처럼 그려낸 일본영화가 화제입니다.

광복 60년, 두 나라 사이의 어두운 과거를 냉철하게 돌아본 이 영화의 의미, 김희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돈과 몸뚱아리 하나만 믿으며 욕망대로 살아가는 한 재일동포 1세의 굴절된 삶을 다룬 일본영화입니다.

재일 한국인의 삶을 처절하고 생생하게 담아내, 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화제입니다.
출연 배우들은 모두 일본인이지만, 감독은 일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재일동포 최양일씨입니다.

[최양일/영화 '피와 뼈' 감독 : 개인의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고정 관념을 지울 수 있으면 합니다.]

강렬한 이미지와 가상의 이야기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해, 지난 연말 일본 국내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잇따라 받았습니다.

어두운 과거사의 단면인 재일 한국인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는 점에서 용기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즈키 쿄카/여주인공 '이영희'역 : 과거 역사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분들과 함께 같은 목표를 갖고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일 우정의 해인 올해, 새로운 한일관계를 찾으려는 다양한 노력 속에서 이 영화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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