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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2세 사망자 절반이 10세 미만"

신동욱

입력 : 2005.02.14 06:58

인권위, 정부차원 원폭 2세 건강피해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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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폭 피해자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실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이미 숨진 2세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10살 이전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가 인권위원회가 1945년 일본에 떨어진 원폭 피해자 2세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9명이 이미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6명은 10살 전에 숨졌고 사망자의 60.9%는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살아남은 원폭 2세들도 1세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빈혈, 심근경색·협심증, 우울증의 발병율이 20배에서 88배 이상 많았고, 여성의 경우는 심근경색·유방악성 종양, 천식 등의 발병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인권위원회는 "원폭 피해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충분히 규명되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원폭피해는 1세 뿐 아니라 2세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2세 이후까지 미칠 건강상의 피해 문제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945년 원폭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은 7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