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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품권까지 판매...업무 다각화

박민하

입력 : 2005.02.13 19:52|수정 : 2005.02.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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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시중은행들이 펀드나 보험상품은 물론이고 백화점 상품권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업무영역을 다각화한다는 명분은 좋지만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백화점 상품권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영순/경기도 성남시 : 백화점을 굳이 다니지 않아도 은행에서 돈과 상품권을 같이 구입할 수 있다면 번거롭지 않아 좋은 것 같아요.]

금이나 여행상품 판매도 은행들이 새롭게 진출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박우혁/신한은행 시너지영업추진부 : 부동산 서비스라든가 컨설팅 서비스, 파생상품 등 이런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없이는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은행들은 최근 펀드와 보험상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업무영역을 비은행권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펀드 판매액은 지난해 24조원이나 늘어 증권사 고유 영역이던 펀드 시장의 26.9%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은행권 보험판매액도 2조5천억원으로 2003년보다 24%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영역 확장은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8조원을 넘는 사상최대 이익을 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대출같은 고유 업무에는 몸을 사리면서 손쉬운 수수료 장사에만 치중한다는 비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을 뺏기고 있는 증권과 보험사의 반발도 거셉니다.

이런 가운데 당정은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던 은행권의 보장성 보험 판매를 최장 3년 연기해, 2008년 4월부터 팔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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