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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특별한 결혼 1주년

권애리

입력 : 2005.02.12 18:51|수정 : 2005.02.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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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 봉사를 선택했던 젊은 부부가 결혼 1주년 기념일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테마기획에서 권애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힘있게 저어. 힘있게. 골고루 퍼지게.]

김종은 씨와 이명신 씨는 결혼 1년째를 맞은 신혼부부.

오늘(12일)이 바로 결혼 1주년입니다.

남들처럼 기념 여행이나 근사한 외식을 하는 대신 젊은 부부는 1년 전으로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

[SBS 8뉴스/지난해 2월 20일 : 결혼 직후 이들이 향한 곳은 노숙자들에게 무료 급식을 해주는 나눔의 공동체였습니다.]

오늘을 위해, 부부는 지난 1년 신혼 생활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3천원씩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모은 백만원으로 오늘 노숙자 천명에게 따뜻한 한끼 점심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나눔의 삶을 살겠다는 마음이 닮아 사랑에 빠졌던 부부는 1년새 겉모습까지 닮게 됐습니다.

[최성욱/밥퍼나눔운동본부 목사 : 가장 아름다운 신혼 때 그 마음의 사랑들을 모았다는 것이 저희 노숙자들과 우리 봉사자들 모두가 그 마음과 정성에 감동이 됩니다.]

엄마 아빠를 쏙 뺀 아들에겐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라고 '세이'라는 이름을 줬습니다.

[김종은/남편 : 우리 세이는 저랑 제 아내랑 또 다음에 태어날 동생과 같이 사람들과 나누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그 일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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