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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사건, '재산다툼'이 화근

우상욱

입력 : 2005.02.09 19:50|수정 : 2005.02.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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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9일) 참극의 뒤에는 재산 다툼이 있었습니다. 부모가 물려준 땅을 놓고 벌어진 형제 간의 불화가 참변의 불씨였습니다. 자식에게는 돈보다 사랑과 덕을 가르쳐야 한다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이어서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씨가 엽총으로 숨지거나 다치게 한 사람들은 모두 제수거나 조카, 조카 며느리입니다.

이씨가 두 동생의 가족들에게 총을 쏜 이유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파주 인근 땅 8천평을 나눠가지면서 생긴 불화 때문이었습니다.

이씨 3형제 가운데 부모를 모시고 있던 둘째가 가장 많은 3천평을, 첫째와 셋째는 각각 2천6백평과 2천4백평씩 물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중 일부가 택지 개발이 되면서 재산 가치에 차이가 커지자 3형제 사이에 갈등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극을 일으킨 큰형 이씨는 둘째 동생이 물려받은 땅 천5백평을 처분하면서 장남인 자기와 상의하지 않은 데 대해 앙심을 품어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상들이 물려준 땅이 후손에게 복이 되긴 커녕 커다란 화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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