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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부른 학원 폭력

신승이

입력 : 2005.02.08 21:05|수정 : 2005.02.08 21:05

LA 한인학생 패싸움, 한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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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국 학생들이 사소한 시비 끝에 주먹다툼을 벌이다 결국 한 명이 숨졌습니다. 빈발하고 있는 LA의 한인 학생 폭력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오후 5시 미국 LA의 한 공원.

이 지역 팍스 중학교에 다니는 한국계 학생 14살 김모군과 또 다른 한인 고교생 18살 강모군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김군이 전날 강군에게 빼앗긴 20달러를 되돌려 달라고 요구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몇차례 주먹다짐이 오간 끝에 가슴을 맞은 김군이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강군은 현재 살인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LA 지역의 한인 학생 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주LA 총영사관 관계자 : 학교 내에서 일종의 폭력사태가 일어나거나 돈을 빼앗는 일이 가끔씩 교포 신문에 기사화 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지난해 3월에는 또래 학생의 돈을 빼앗은 LA의 한인 중학생이 퇴학당했고, 비슷한 사건으로 한인 고교생들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무심코 넘겼던 한인 청소년들의 폭력이 결국 끔찍한 살인까지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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