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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일 축구' 경비 대책 부심

양윤석

입력 : 2005.02.07 19:45|수정 : 2005.02.07 19:45

'과열 응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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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모레(9일) 일본과 월드컵 예선을 치를 북한 축구대표팀이 오늘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북한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이 아주 안 좋은 때라서 일본 당국이 경비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양윤석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

조총련계 재일동포들이 북한 응원단을 대신해 열렬히 환영합니다.

좋은 좌석을 잡으려고 벌써부터 경기장 밖에 자리를 잡아놓는 등 일본 축구팬들의 열기도 뒤지지 않습니다.

[일본 축구 팬 : 그저 일본 팀이 이겨주기만을 바랍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북한에 대한 제재 여론이 비등하는 등 지금 일본 국민들의 반북 감정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우익단체의 과격행동도 예상돼 일본 경찰이 북한 선수단을 24시간 엄중 경호하고 있습니다.

과열 응원전이 자칫 집단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경찰 등 3천4백여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하고, 양측 응원단 사이 1천석 정도는 완충지대로 비워둘 방침입니다.

[오구라/일본축구협회 부회장 : 스포츠 경기이므로 냉정하게 관람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리종경/재일조선인축구협회 부회장 : 양국 우호·친선을 촉진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치 문제가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일 없이 양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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