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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전공 살려 이웃돕는 대학생들

송성준

입력 : 2005.02.06 19:17|수정 : 2005.02.0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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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6일) 테마 기획은 설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선 건축설계학과 학생들의 얘기입니다. 전공을 살려서 혼자 사시는 노인들의 집을 고쳐줍니다.

송성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장애인 노부부를 위해 미장작업을 하는 학생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장판과 주방용구를 실어 나르고 새로 단 전등을 점검하며 막바지 집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배상성/부산 동의대 : 힘들기는 한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따뜻하게 지내실거라 생각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윽고 입주식 날 '행복하우스' 문패가 달렸습니다.

모처럼만에 노부부의 얼굴도 활짝 펴졌습니다.

[손수자 : 컴컴했는데 밝고 욕실하고 마루 같은 것 생각도 못했거든요. 너무 좋네요.]

평생 가족들 고생만 시켰다며 미안해 하던 할아버지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권택홍/시각 장애인 : 이렇게 좋은 집 처음 들어와 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건축설비공학과 학생 20여 명이 보름이 넘게 흘린 땀은 노부부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이성/부산 동의대 교수 : 헌신적으로 했어요. 밤 늦게까지 하고 주말도 반납하고 그렇게 해서 이게 완성된 것입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은 홀로 사는 노인들을 찾아 나서 세배를 올립니다.

학생들은 독거노인 120명에게 가래떡과 함께 사랑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웃음꽃이 가득한 할머니의 얼굴속에 모처럼의 행복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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