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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가 밀렸다" 지난해 돼지수입량 '껑충'

한승희

입력 : 2005.02.04 19:51|수정 : 2005.02.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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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얄팍해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과 웰빙 바람이 식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돼지고기가 쇠고기보다 더 많이 수입됐고 주류 수입도 크게 줄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뜰살림이 몸에 밴 요즘 서민들의 먹거리는 단연 돼지고기입니다.

[이한우/서울 발산동 : 주로 삽겹살을 사다 먹거든요. 쇠고기는 너무 비싸서...]

지난해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는 미국산 수입이 금지되면서 전년보다 49% 줄었지만 대신 소비가 늘어난 돼지고기는 80%나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18만톤으로 사상 처음으로 쇠고기를 앞질렀습니다.

[김광수/수원세관 통관지원과 : 돼지고기는 주요 수입국이 벨기에와 덴마크였는데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금년에는 칠레가 최대 수입국이 됐습니다.]

경기침체의 영향은 주류 수입에서도 나타납니다.

지난 98년 이후 계속 늘기만 하던 주류 수입액은 6년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위스키와 꼬냑 같은 값 비싼 주류는 수입량이 최고 36%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와인은 웰빙 바람을 타고 소비가 늘어 지난해 27%나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정경순/서울 신사동 : 와인이 노화 방지도 된다고 해서 아이들하고 같이 즐겨 마셔요.]

불경기 속에서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이 소비 행태마저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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