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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인간 광우병' 첫 발병·사망

양윤석

입력 : 2005.02.04 19:51|수정 : 2005.02.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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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에서 처음으로 인간 광우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환자는 이미 지난 연말에 숨졌습니다.

양윤석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980년대 후반, 유럽에서 발생한 광우병으로 당시 영국에서만 150여 명이 숨졌습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었다가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는,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리는 병에 걸려 전신마비 증상을 보이다가 숨진 것입니다.

소의 광우병이 인간에게 감염된 것이라고 해서 인간 광우병이라 불렀습니다.

이 병이 지난 2001년 일본의 한 50대 남자에게 처음 발병돼 이 남자가 지난해 12월 사망했다고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사망 원인이 소의 광우병과는 관계 없는 것으로 판정했지만 병리검사를 통해 인간 광우병임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숨진 환자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타모토/일본 후생노동성 : 1989년 영국 체류 당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국이나 일본 쇠고기는 한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광우병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아시아에서 인간 광우병, 그것도 사망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또다시 광우병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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