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새만금 간척사업 '최대 위기'

정준형

입력 : 2005.02.04 19:51|수정 : 2005.02.04 19:51

동영상

<8뉴스>

<앵커>

새만금 간척사업은 한때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로까지 불렸습니다. 직접 투입된 비용만 2조5천억원에 기획 단계부터 20년 가까이 걸린 방대한 국책사업이지만 수없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사업 경과를 정준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체 공정의 92%가 진행된 새만금 간척사업 현장.

채 메꾸어지지 않은 방조제 사이로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돌무더기를 가득 실은 대형 화물 트럭이 보강공사를 위해 방조제쪽으로 달립니다.

그러나 일거리가 없는 대형 중장비들은 공사 현장 한켠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습니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에서 군산시 비응도까지 33킬로미터를 연결해 여의도 면적의 140배를 간척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입니다.

91년에 첫 삽을 떴지만 환경단체들의 줄기찬 반발에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환경단체 새만금사업 반대 시위 : 공사 중단하라.]

2003년,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종교계 인사들의 3보 1배 시위가 새만금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앞서 환경 단체들이 2001년에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2003년 서울행정법원이 공사를 잠정 중단하라고 결정해 큰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3년 넘게 끌어온 소송은 일단 환경단체의 승리로 판결나지만 사업비 2조5천억원짜리 초대형 국책사업은 또다시 안개 속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