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단식 현장을 찾은 이해찬 총리는 면담을 거절당했고 긴급회의를 열어 나온 협상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일) 낮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 이해찬 총리가 도착했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종교인의 환경 철학이라서 정부 정책에 온전히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거든요.]
[법륜 스님 : 사람이 죽어가니까 어떻게든 살 길을 열어 주십사 하는.]
이 총리는 지율스님을 결국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율스님은 터널공사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총리와 만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청사로 돌아온 이 총리는 급히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회의에서는 공사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은 지키되 공동 환경조사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남영주 총리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정토회관에 보내 이 내용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율스님측은 공사의 일시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면서 정부안을 거부해 이 협상도 불발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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