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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 '꿈틀'

고철종

입력 : 2005.02.03 19:48|수정 : 2005.02.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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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침체의 수렁에 빠져있던 내수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찬 바람만 몰아치던 음식업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고, 자동차 판매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이 몰려 있는 빌딩가의 점심시간.

불황에 허덕이던 식당에도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박정범/식당 고객 : 얼마전엔 그냥 오면 들어가서 먹었는데, 지금은 기다려서 먹어야 돼요.]

최장 72개월 할부, 최대 3백만원 할인 판매까지 나선 자동차 업계도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허남민/자동차영업소 직원 : 신차에 대한 문의도 많이 오고 해서, 차츰 나아질 걸로 봅니다.]

오늘(3일) 발표된 통계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내수 경기에 민감한 음식업과 자동차 판매가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다른 업종들도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이승우/재경부 경제정책국장 : 여러 지표들을 볼 때 경기회복의 불씨가 확연하게 살아나고 있는게 아닌가,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또 지난 연말에 이어 이번 설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들이 지급한 총 3조원 규모의 성과급이 내수 회복에 탄력을 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회복세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 고소득층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으로 경기회복이 이어질 걸로 장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회복의 작은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이미 마련된 정책의 차질없는 집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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