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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당첨금 지급' 법정 다툼

조재근

입력 : 2005.02.02 19:54|수정 : 2005.02.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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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6천만원이 넘는 이른바 잭팟이 터졌습니다. 그런데 당첨자는 한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찌된 일이지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6살 서광식씨는 지난달 초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았다가 슬롯머신에서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당첨금액이 무려 6천164만여원.

그러나 기뻐하던 것도 잠시, 서씨는 당첨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서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강원도 태백시.

카지노 폐해를 막기 위해 출입이 제한된 지역 주민이기 때문에 당첨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선종/강원랜드 홍보팀장 : 지역주민 출입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번에 당첨되신 분은 지역주민이기 때문에 카지노업 약관에 의해 당첨금 지급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서씨는 그러나 지난 2002년 주소지를 옮긴 뒤 17번이나 카지노를 출입했지만 아무 제재도 받지 않았습니다.

[서광식/잭팟 당첨자 : 들어가서 돈도 많이 잃었고 그런 상황인데, 들어가서 잃은 건 괜찮고 이제 잭팟이 터지니까 돈을 못주겠다. 그래서 참 황당해가지고.]

서씨는 법적 소송을 위해 변호사까지 선임했습니다.

출입 제한조치를 철저히 지키지 못한 잘못이 큰 지, 아니면 출입이 제한됐음에도 카지노에 들어간 잘못이 큰 지, 6천여만원의 당첨금을 놓고 벌인 이번 공방은 결국 법정에서나 지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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