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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단식 중단' 해법 찾기 막막

양만희

입력 : 2005.02.02 19:54|수정 : 2005.02.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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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부는 이 난감한 사태를 풀 묘책을 찾느라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 중단은 없다는 원칙만큼은 지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시원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해찬 총리는 그러나 지율스님을 찾아가서 단식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황을 좀 더 보자"고 답했습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해결책이 마땅치 않다"며 고민도 토로했습니다.

오영교 행자부 장관과 강동석 건교부 장관이 오늘(2일) 오후 지율스님을 찾았지만 아무런 성과는 없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는 것까지는 몰라도 터널공사 중단 요구까지 받아들일 경우 대형 국책 사업 추진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현미/열린우리당 대변인 : 이미 법원에서 판결이 나온 문제다. 국책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도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생명이 달린 상황에서 뒷짐만 질 수 없어 대단히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문재인 민정수석은 "스님 스스로가 마음을 움직여야 하고, 도와주는 분들이 스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말로 정부 대책의 한계를 토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 91명은 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오늘 국회에 제출해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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