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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한파로 수도관 동파 등 피해

김정윤

입력 : 2005.02.02 19:55|수정 : 2005.02.0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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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국적으로 한파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다른 곳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도관이 동파돼 도로가 물바다가 되는가 하면 양식장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째 이어진 매서운 추위에 한강이 얼어붙었습니다.

배는 얼음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얼음 위를 걷던 비둘기는 그만 미끌어집니다.

어젯(1일)밤 서울 화랑로에서는 수도관이 동파해 때아닌 물난리가 났습니다.

도로로 뿜어져 나온 물 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일대는 빙판길이 됐습니다.

사고 현장의 교통 정체는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강추위의 고비는 넘겼지만 입춘을 앞둔 한파의 피해는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지역에서만 수도 계량기 8백여 개가 동파됐습니다.

보일러관이 꽁꽁 얼어붙어 추운 날씨에 온수를 못 쓰는 집도 많았습니다.

[강명순/서울 시흥동 : 물이 안 나와 식구들이 씻지도 못하고 출근했다.]

전열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변압기가 터지는 바람에 오늘 낮 서울 종로 일대는 두 시간 넘게 정전이 됐습니다.

폭설이 내린 전라도 영광에서는 출하를 앞둔 숭어 30만 마리가 낮아진 수온에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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