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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활황'

한승희

입력 : 2005.02.01 19:53|수정 : 2005.02.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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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수 진작을 위해 작은 선물은 주고 받아야 한다는 대통령과 재계의 호소 덕분일까요? 올 설에는 나누는 정성이 한결 풍성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몇배씩 늘어나고 생산업체들도 추가제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교적 한산한 평일 낮인데도, 백화점 설 선물 판매대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진윤경/고양시 마두동 : 이번에는 좀 주고 받자는 분위기에요. 지난 추석 때는 최소한만 선물했었는데, 올해는 사이드쪽도 선물하고 있어요.]

백화점 설 선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습니다.

인삼, 더덕 같은 선물세트 판매가 160% 신장했고 지난해 설에 광우병 파동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정육 세트는 500%나 늘었습니다.

특히 움츠러들었던 기업들의 선물 단체구매가 크게 늘어 지난해 설보다 40% 정도 증가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운 이웃과 각계 인사 3천9백여명에게 선물을 보내기로 하는 등 내수를 살리기 위한 선물 주고 받기도 매출 증가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이선대/백화점 직원 : 지난 추석 때는 기업들이 직원선물만 구입했는데, 올해는 거래처에도 선물을 많이 하고 있고, 선물 단가도 50% 정도 올라갔습니다.]

선물세트 제조업체들은 예상 밖의 주문량 때문에 추가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전민규/CJ 기술팀 : 예전에는 설 1주일 앞둔 시점이면 제작이 다 끝났었는데, 현재는 추가 주문이 많아서 야근하면서 물량 맞추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설 특수가 내수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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